2015년 6월, 한국 프로야구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한화 이글스의 최진행이 스타노조롤 복용 혐의로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이다. (한화 이글스 구단 자체적으로도 2,000만원의 벌금형을 내렸으나 대부분의 팬들은 '솜방망이 처벌이다', '프로야구 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단 최진행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진갑용, 박명환 등 한국 프로야구는 총 여덟 차례의 '약물 혐의'가 적발된 사례가 있었다.
[한국 프로야구 약물 혐의자]
- 진갑용, 박명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김재환, 김상훈, 이용찬, 최진행
* 다니엘 리오스, 펠릭스 호세, 덕 클락은 해외리그에서 검출
그렇다면 야구의 본국이자, 약물의 본고장인 메이저리그는 어땠을까. 메이저리그 약물의 역사는 100년 전까지 올라간다. 라이브볼 시대가 등장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오른 베이브 루스가 양 고환 추출물을 약물로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베이브 루스는 양 고환 내부의 테스토스테론을 주사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당시 기술로 양 고환 추출물로 테스토스테론의 적정 농도를 조절하기는 굉장히 어려웠다. 오히려 불안정한 테스토스테론은 신체 밸런스를 무너뜨렸고 베이브 루스는 곧바로 투약을 중단하였다고 한다.
10년 뒤, 당시는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약물의 호황기였다. 바로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했기 때문이다. 세계 2차 대전의 영향으로 약물은 현역 군인, 퇴역 군인을 가리지 않고 인기리에 판매되었다. 지금은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경악하겠지만 당시는 메스암페타민이 각성제로 시중에 판매될만큼 약물에 대한 경각심이 없었을 당시였다. (장거리 행군을 위해서, 야전에 있는 군인들의 공포감을 없애기 위해서 장성들이 각성제를 야전에 뿌릴 정도였다.) 군 복무가 의무였던 프로 야구선수들이라고 별 다를 바가 없었다. 그들에게 약물 복용은 그저 현대인들이 피로를 깨우기 위해 핫 식스 한 잔을 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었다. 약물의 정식적인 규제라고 볼 수 있는 'Controlled substances' 는 1970년대가 되서야 비로소 시작되었다. 윌리 메이스, 행크 아론과 같은 레전드 선수들이 암페타민 복용을 아무렇지 않게 인정하던 것도 별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정말 '별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1980년대가 되서야 약물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대두되었으며, Schedule of Controlled substance 의 효과가 조금씩 발휘되어 약물이 조금씩 금지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약물을 뿌리뽑지 못했고 오히려 음지 속으로 파고 들어가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본격적으로 약물 스캔들이 터진 것은 2005년이었다. 메이저리그를 풍미했던 강타자 호세 칸세코는 은퇴 후 방탕한 생활로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을 맡았고, 그가 선택한 수단은 자서전이었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 같으나 그가 쓴 자서전 'Juiced'는 메이저리거들의 음지 속에 있었던 약물 혐의를 양지로 끌어올린 시발점이 되었다.
[Juiced에 수록되었던 선수들]
- 마크 맥과이어
- 후안 곤잘레스
- 라파엘 팔메이로
- 이반 로드리게스
- 제이슨 지암비
이들 중 이반 로드리게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약물 혐의로 징계를 받게 되었다. 이반 로드리게스는 은퇴까지 약물에 의해 적발되지는 않았으나 인터뷰에서 '오직 신만이 알고 있다'는 애매한 대답을 남기며 잠정적 약쟁이 취급을 받기에 이른다. 하지만 말그대로 이는 '시발점'일 뿐이었다. 미첼 리포트와 BALCO 스캔들이 동시에 터지면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였던 배리 본즈와 최고의 투수였던 로저 클레멘스가 약물 복용 용의자로 지목된 것이다. 그들 뿐만이 아니었다. 무려 87명의 메이저리거들이 약물 혐의로 적발된 것이다. 그들 중에는 라파엘 팔메이로, 에릭 가니에, 케빈 브라운, 앤디 페티트, 게리 셰필드 등의 유명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 그와 동시에 2003년에 있었던 비공개 도핑 테스트 내용까지 공개되며 100명 가까이 넘는 선수가 약물 복용으로 밝혀졌다.
[약물 복용이 밝혀진 유명 선수들]
새미 소사, 데이비드 오티즈, 매니 라미레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로저 클레멘스, 마크 맥과이어, 배리 본즈, 게리 셰필드, 제이슨 지암비, 미겔 테하다, 앤디 페티드, 에릭 가니에, 케빈 브라운, 호세 칸세코, 라파엘 팔메이로
약물로 인한 충격은 상당했다. 2008 시즌 이후 메이저리그의 평균 관중 수는 눈에 띄게 하락하기 시작한다.
[메이저리그 평균 관중수]
- 2008년 : 78,591,116명(4.24% 증가)
- 2009년 : 73,385,022명(6.63% 감소)
- 2010년 : 73,053,807명(0.45% 감소)
- 2011년 : 73,451,522명(0.54% 증가)
- 2012년 : 74,859,268명(1.98% 증가)
- 2013년 : 74,026,895명(1.11% 감소)
- 2014년 : 73,739,622명(0.49% 감소)
그렇다면 도대체 약물의 효과가 클까. 정확하게 도식화된 데이터는 없지만 '어느 정도인지는' 추측할 수 있다. 2001년 Endocrinology 저널에 수록된 논문(Proof of the effect of testosterone on skeletal muscle)을 참고하였다. 그들은 총 4가지 군으로 나누어 실험하였다.
1) 아무런 효과가 없는 가짜 약물 + 운동하지 않음
2) 테스토스테론이 포함된 약물 + 운동하지 않음
3) 아무런 효과가 없는 가짜 약물 + 운동
4) 테스토스테론이 포함된 약물 + 운동
그들은 피실험자에게 '아무런 효과가 없는 가짜 약물'이 효과가 있다고 속여 플라시보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10주에 걸쳐서 스쿼트를 통한 운동 결과롤 도식화하였고, 실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실험 결과]
운동하지 않고 약물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대퇴사두근의 면적이 600mm² 증가하였고, 운동을 병행할 경우 그의 2배에 달하는 1200mm² 이 증가하였다. 스쿼트를 통해 도식화한 수치인 근력은 약물의 도움없이 운동한 것의 2배에 달하였다. 운동안하고 가만히만 있어도 근육량이 늘어나고 운동을 병행하면 거기에 2배에 달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약물없이 운동한 것에 비해 효과는 3배 가까이 된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의 의견을 헛소리로 치부할 수 있다. '약 빨아도 본인이 노력 안하면 쓸모 없다' 이다. 약 빨고 가만히 있어도 근육량은 쑥쑥 늘어난다.)
이 도식화된 데이터를 정확히 야구 데이터에 대입할 방법은 없다. 반농담, 반진담으로 약PS라고 불리는, 최진행의 성적을 이용한 OPS 변화를 구한 사람들이 있다. 굉장히 흥미로운 데이터가 아닐 수 없다.
[최진행의 2014/2015 OPS 변화, 나무 위키 출처]
OPS 0.200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 한명의 롯데 팬으로서 눈물을 머금고 말하자면 박종윤이 아두치가 될 수 있고, 아두치가 최형우 급 성적을 낼 수 있는 그 정도 수준이다. (심지어 강민호는 OPS가 0.200 올라갈 경우, 전성기적 배리 본즈 정도의 OPS에 도달할 수 있다.)
약물의 대명사 배리 본즈의 성적으로 살펴보자. 배리 본즈는 사실상 98시즌 이후로 약물을 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성적 변화나 그의 어마어마한 신체 변화를 보았을 때, 밀레니엄을 기점으로 약물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배리 본즈의 성적 변화]
~1999년 : 2000경기 2010안타 445홈런 460도루 .288 .409 .559 (0.968)
2000년~ : 986경기 925안타 317홈런 54도루 .322 .517 .724 (1.241)
변화폭 : 타율 0.034▲ 출루율 0.108▲ 장타율 0.165▲ (OPS 0.273▲)
2000년~2004년 : 716경기 720안타 258홈런 .339 .535 .781 (1.316)
사실 본즈의 경우는 상당히 특이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데, 보통 약물의 최대 강점은 '실력 유지'에 있다. 일반적으로 프로 야구 선수들은 30대를 기점으로 실력이 감소하는데 본즈는 그 실력이 감소하기는 커녕 오히려 올라갔다는 점이다. 비슷한 시기에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저렇게 성적을 끊으면 투약 초기 상승폭을 보이다 결국 나이와 도핑 적발에 의해 하락세를 보여 평균에 수렴하는데 본즈만 그런게 없다.
[개리 셰필드의 성적 변화]
~1999년 : 1308경기 1345안타 236홈런 .290 .392 .501 (0.893)
2000년~ : 1268경기 1344안타 273홈런 .294 .394 .527 (0.921)
2000년~2004년 : 728경기 830안타 179홈런 .312 .414 .575 (0.989)
[제이슨 지암비의 성적 변화]
~1999년 : 647경기 700안타 106홈런 .296 .381 .497 (0.878)
2000년~ : 1613경기 1310안타 334홈런 .267 .407 .526 (0.933)
2000년~2004년 : 697경기 713안타 175홈런 .298 .438 .582 (1.020)
[매니 라미레즈의 성적 변화]
~1999년 : 849경기 932안타 198홈런 .307 .399 .576 (0.975)
2000년~ : 1453경기 1642안타 357홈런 .315 .417 0.591 (1.008)
2000년~2004년 : 686경기 828안타 192홈런 .326 .425 .627 (1.051)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성적 변화]
~1999년 : 642경기 791안타 148홈런 .308 .363 .551 (0.914)
2000년~ : 2000경기 2221안타 521홈런 .296 .391 .559 (0.949)
2000년~2004년 : 788경기 916안타 233홈런 .304 .396 .593 (0.989)
*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매니 라미레즈의 경우, 약물 복용시기가 정확하지 않다.
로저 클레멘스의 경우, 약물의 투약과 중단을 반복하였는데 맥나미의 증언과 클레멘스의 승승장구 시점이 정확히 일치한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24&article_id=0000000586
인사이드MLB - 로저 클레멘스 '전설이 무너지다'
전반적인 공통점은 약물 복용 기점으로 5년 정도의 OPS 상승폭을 보인다는 점이다. 복용 시기가 확실한 BALCO 3형제(본즈, 지암비, 셰필드)의 경우, 정확히 밀레니엄을 기점으로 OPS가 상당히 오르는 부분을 볼 수 있다.
결론이랄 것도 없다. 저들 중 '야구인'으로서 말년을 즐겁게 보내는 양반이 한 명이라도 있는가. 기껏해봤자 코치하는 마크 맥과이어 정도이다. 그들은 어떠한 돈으로 구매할 수 없는 명예를 팔아 성적을 얻었다. 데릭 지터는 저 약물 복용자에 비해서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을지라도 그 누구보다 명예롭게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그는 약물의 가장 큰 위험성을 감수할 필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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